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CSU)가 올해 가을 학기에도 대면 수업을 취소하고 온라인 수업만 하기로 12일(현지시간) 결정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4년제 공립대학 중 가장 큰 규모로, 23개 캠퍼스로 구성된 CSU가 가을에도 학교 문을 열지 않기로 함에 따라 미국 대학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코로나19가 미국 고등교육을 세차게 휩쓸고 있는 신호라고 CNN방송은 표현했다. CSU는 현재도 학교 문을 닫은 채 온라인 수업만 하고 있다.
티머시 화이트 CSU 이사회 총장은 “우리 대학은 일상적으로 50만명이 넘는 사람이 서로 가까운 거리에 모여 함께 지내는 곳”이라며 “불행하게도 이런 접근법은 내가 만들 수 있는 카드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간호학 프로그램의 임상 수업처럼 특정한 과학 연구와 필수적인 수업에 대해서는 대면 수업을 할 방침이라고 화이트 총장은 덧붙였다.
현재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은 가을 학기에 대면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정상 수업을 준비하는 많은 대학도 만약을 대비해 온라인 수업과 같은 대안을 마련하는 상황이다. 또 일부 대학은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혼성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CNN은 앞으로 CSU처럼 올가을에 대면 수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는 대학들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캐나다 최고 대학 중 하나인 몬트리올의 맥길대학은 지난 11일 올해 9월 수업의 대부분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집중발병지역인 디트로이트의 웨인주립대학과 캘리포니아주의 시에라 칼리지도 온라인 수업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