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시 ‘가성비폰’ 분석… 아이폰SE vs LG벨벳 vs 갤럭시A51

입력 2020-05-17 18:03

아이폰SE와 갤럭시A51, LG벨벳. 5월에 격돌한 3인3색의 ‘가성비폰’이다. 칩셋과 카메라, 디스플레이, 디자인, 가격 등 스펙을 하나하나 따져보며 어떤 폰이 나에게 가장 알맞은지 알아보고 골라보자.

◇칩셋=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칩셋은 아이폰SE가 돋보인다. 아이폰SE에는 최신칩 A13 바이오닉이 장착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초당 5조회의 연산으로 게임을 구동할 때나 프로그램 작업을 할 때 속도가 빠르다. 다만 아이폰SE는 5G 대신 LTE망을 사용한다. 삼성 갤럭시A51은 엑시노스980 5G 칩셋으로 갤럭시S20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이다. LG벨벳의 칩셋도 스냅드래곤765 5G로 최신폰에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800대보다 버전이 낮다.

◇카메라=갤럭시A51이 카메라 성능이 가장 탁월하다. 4800만 화소의 메인 광각 카메라에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접사·심도 카메라 등 쿼드(4개)카메라다. 3200만 화소의 전면카메라도 갖췄다.

LG벨벳은 트리플(3개) 카메라다. 4800만 화소의 메인 광각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에는 1600만화소 카메라를 실었다. 아이폰SE는 1200만화소의 메인카메라로 싱글(1개)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카메라도 700만화소로 카메라 성능에서는 갤럭시A51과 LG벨벳에 훨씬 못 미친다.

◇디스플레이=LG벨벳은 6.8인치 대화면에 20.5:9 비율로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가장 시원한 화면을 보여준다. 갤럭시A51도 6.5인치에 20:9 비율의 슈퍼아몰레드 인피니티오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카메라 구멍만 남기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우는 ‘펀치홀’ 디자인으로 더 커 보인다. 이에 반해 아이폰SE는 구형 아이폰 디자인을 유지하며 화면이 4.7인치에 불과하다. 최근의 베젤리스 트렌드에 배치되게 상하단의 넓은 베젤을 노출시켜 체감 크기는 더욱 작다. 여기에 갤럭시A51과 LG벨벳이 올레드를 착장한 데 비해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디자인과 색상=디자인은 LG벨벳이 가장 힘을 줬다. 인덕션 대신 물방울 모양이 떨어지는 듯 세로 방향으로 배열된 카메라 디자인과 그립감을 위해 글라스의 좌우를 완만하게 휜 ‘아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색상도 석양이 물드는 순간을 구현한 '일루전 선셋'과 오로라의 신비한 색상을 구현한 ‘오로라 그린’이 대표색이다. 아이폰SE도 디자인 면에서 예전의 홈버튼과 베젤을 부활시켜 구형 아이폰에 향수를 지닌 소비자를 공략한다. 또 ‘프로덕트 레드’ 색상이 인기로, 아이폰8과 비교해 투명하고 밝은 톤이다. 갤럭시A51은 화이트와 블랙에 이어 ‘핑크’ 색상을 내놓았다. 화사함을 강조해 젊은 고객층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가성비=아이폰SE는 65GB기준 399달러, 한국가격 55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100만원대의 일반 아이폰과 비교 불가능한 가격으로 ‘생태계 교란종’이라고까지 불리는 이유다. 갤럭시A51의 가격은 57만2000원으로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갤럭시A31은 30만원대로 가격을 더 낮췄다.

LG벨벳은 ‘매스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89만9800원이다. 셋 중 가격이 가장 비싸다. 다만 24개월간 사용하고 반납하는 조건의 고객 혜택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절반가인 44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현화 쿠키뉴스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