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립시다”… 신길 사랑나눔 축제

입력 2020-05-12 00:04
이기용 신길교회 목사(첫 번째 줄 오른쪽 두 번째)가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교회 본당에서 ‘신길 사랑나눔 축제’ 시작을 알리며 대신시장 상인회 최영재 회장에게 기념팻말을 전달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교회(이기용 목사)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과 상가를 살리기 위해 ‘신길 사랑나눔 축제’를 시작했다.

교회는 총 1억2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교인들에게 3만원짜리 지역 상품권을 나눠줬다. 이 상품권은 오는 20일까지 교회 인근 대신시장과 신길동 상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기용 목사는 “사랑나눔 축제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며 지역사회를 축복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과 김민석 당선인, 교인들은 3부 주일예배 후 대신시장을 방문했다. 이 목사와 일행은 상인들을 만나 격려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장을 봤다. 한 분식집에서 김밥으로 식사한 이 목사는 “대신시장을 축복해 주시고 불경기를 잘 극복하도록 도와 주소서. 현 상황이 전화위복이 되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이 교회 집사인 김 당선인은 “나누고 돕고 함께하는 게 리더 역할인 것 같다”며 “지역사회가 활기를 얻고 교회를 바라보는 시민의 인식도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사회는 교회의 행보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대신시장 상인회 최영재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우리 시장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