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처치 이노베이터, 예수 그리스도

입력 2020-05-11 00:07

예수님은 천국에 계실 때 창조주 하나님이셨다. 그런데 인간의 죄악이 관영할 때 혁신하기 위해 2000년 전 이 땅에 오셨다. 조금 바꾸려는 게 아니라 이 땅을 송두리째 바꾸기 위해서다.

그 일의 핵심은 간단하다. 세상의 모든 사람과 만물이 하나님께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이다. 그분의 동기는 세상을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에 있었다. 매우 단순한 사실 하나가 최고의 혁신이었다.

사람들은 혁신할 때 뼈를 깎는 수고를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최고의 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수고가 아니라 아예 죽어버리셨다. 구원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이루시기 위해 죽음의 대가를 지불하셨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말 교회 혁신, 처치 이노베이션을 원한다면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며 죽어야 한다. 누구든지 예수를 모신 한 사람이 민족과 나라를 위해 이 민족을 살려 달라고 십자가와 연합해 죽는 것이다. 그를 통해 부활의 능력이 나타날 것이다.

코로나19는 분명 세상을 바꿀 것이다. 교회 입장에서 봤을 때 코로나19는 기회다. 6·25전쟁과 같은 엄청난 재난은 주님께 각성하고 돌아서는 기회다. 성도가 깨어서 조국 교회와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라고 주신 기회다. 한국교회에 주신 ‘촛대’의 영향력으로 사회와 세계를 비추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부분적 죄가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 회개하면 큰 영향 없이 치유가 됐다. 지금은 다르다. 동성애와 같은 천지창조의 질서를 위반하는 죄,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죄가 온 세상에 가득하다. 원수 마귀의 영향력이 죄를 타고 전 세계로 퍼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람들이 죽길 원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신 분이기 때문이다(God is good all the time). 하지만 현재 상황은 하나님의 공의와 관련돼 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세상의 심각한 죄로 인해 더 이상 은혜와 사랑을 베푸실 수 없다.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시작된 것은 영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 중국은 공산당이 선교사를 추방할 때마다 재난이 닥쳤다. 우한은 선교사를 추방하고 종교탄압 행정명령을 내린 시범지역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없을 정도다.

세계 각국은 바이러스의 창궐로 세계화에서 민족주의로 방향을 틀었다. 과거 세계화로 협조하고 분업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 상황이 달라졌다. 다 죽게 된 마당에 자기 민족이라도 살겠다고 문을 걸어 잠근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민족과 민족의 전쟁이 일어나게 돼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예수님은 머리이며 우리는 그분의 몸이다. 몸은 머리에서 지시하는 대로 자동으로 움직여야 한다. 머리와 몸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처치 이노베이터인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실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계에 퍼졌듯이 성령 하나님의 영향력도 매우 강력하다. 죄가 넘치는 곳엔 반드시 선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넘친다. 주님 앞에서 각성하고 예수를 잘 따르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세상을 혁신하실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교회의 뿌리가 흔들리는 이때, 만약 왼손 교회가 아픈데 오른손 교회가 가만히 있다면 어떻게 될까. 예수님을 머리로 하는 몸을 불구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세상을 향해, 이웃을 향해 손을 펼쳐야 한다. 옆에 있는 이웃, 교회를 살펴야 한다.

특히 교회는 교회를 살려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혁신을 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 예수 안에서 함께 죽고 함께 살아야 한다. “너희가 우리 마음에 있어 함께 죽고 함께 살게 하고자 함이라.”(고후 7:3)

이강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