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예수님을 왜 어린양이라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A : 어린양은 순결과 온유의 상징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제물로 사용했습니다. 출애굽하기 전 어린양을 잡고 무교병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번제물로 바쳤습니다.(출 29:38)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간다는 것은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뜻하고 하나님의 어린양은 속죄의 제물이 되심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그 누구도 세상 죄를 대신 질 수 없습니다. 사람이 기르는 양은 제물이 될 순 있지만, 죄를 대신하는 어린양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은 대속과 구원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설명합니다. 구약의 어린양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십자가 희생과 속죄 구원의 예표입니다. 이사야는 장차 오실 메시아를 어린양으로 묘사했습니다.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 53:7)
구약의 짐승 제물은 살아있는 것, 즉 흠이 없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이라고 했습니다. 죽은 것은 제물이 될 수 없고 흠 있는 것도 제물이 될 수 없습니다.
죄 가운데 태어나고 죄에 빠져 사는 인간은 그 누구도 대속의 제물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만 속죄의 제물이 되십니다. 히브리서 4장 15절은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했습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이 십자가의 아픔과 고통을 겪으셨고 그를 믿음으로 우리가 구원받게 된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일회적 사건입니다.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다”(히 9:28)는 말씀이 증거입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 때문에 구원받은 사실을 감사해야 합니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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