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만 3년이 되는 10일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 방안과 남은 임기 2년의 국정 기조 등을 밝힐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에서 모범사례를 만든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한편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포스트 코로나’ 구상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대통령 연설에는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풀어갈지 총체적 계획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협력 계획 등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긴급재난지원금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 대통령에게 지급될 재난지원금은 2인 가구(김정숙 여사 포함) 60만원”이라며 “기부 방식은 수령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는 재난지원금 기부가 자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4·15 총선 이후 첫 장관급 인사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손발을 맞추는 국무조정실장 자리에 1년5개월 넘게 재임한 노형욱 실장 대신 새 인물을 기용할 필요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새 실장으로 낙점된 구윤철 차관은 노무현정부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지냈다.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1·2차장도 새로 임명될 예정이다. 1차장은 내부 승진에 무게가 쏠리고, 2차장에는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