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고 했습니다. 지식이란 무엇을 뜻할까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곧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장을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을 힘써 알자”고도 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에 ‘관’해서는 백성들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마음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백성들이 망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마음을 잃어버려 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입니다. 그들은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던 사람들이었지만 메시아를 십자가에 처형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쏙 빼버린 채 껍데기 율법만 지켰기 때문에 망한 것입니다. 율법의 행간에 들어있는 하나님의 마음, 하나님의 뜻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마음이 빠지면 아무리 열심히 예배하고 소리 높여 찬송하고 억만금을 헌금해도 빈 깡통에 불과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고멜이라는 음란한 여자와 결혼하게 하셨습니다. 그의 자식들에게는 ‘활이 꺾이리라’ ‘용서하지 않으리라’ ‘버림받으리라’와 같은 이상한 이름을 지어주셨습니다. 예상대로 고멜은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창녀가 되었을지도 모를 아내를 찾아오라 하십니다. 호세아는 아내를 찾아 노예 값을 주고 데려오고 하나님은 자식들의 이름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하신 이유는 어디에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이스라엘에 외치라는 겁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고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징계하시지만 결국 다시 사랑하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호세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체험하게 하셨고 그렇게 얻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복음을 외치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호세아가 여호와를 알자고 힘써 외쳤던 것입니다. 하나님에 관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자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많이 배워서가 아닙니다. 율법을 철저히 지킬 수 있어서도 아닙니다. 지도층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마리아인은 종교적으로 소외된 사람이지만 강도 만나 죽어가던 사람을 살렸습니다. 사람을 끝까지 살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가난한 과부는 자기 생활비 전부를 헌금했습니다. 우리의 전부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방인 백부장은 주님께서 말로 명령만 하시면 하인이 낫겠다고 했습니다. 전적으로 신뢰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의 마음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은 용서하라고 하시는데 왜 원망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은 비판하지 말라는 것인데 왜 비판 거리를 찾아 비난합니까. 하나님의 마음은 다 버리는 것인데 왜 쌓으려고만 합니까. 하나님의 마음은 자기를 낮추고 형제를 섬기라는 것인데 왜 자기를 앞세웁니까. 하나님의 마음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하는 것인데 왜 주의 이름이 아니라 자기 이름을 드러냅니까.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님의 마음과 반대편에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나님의 마음을 잃어버리면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회복하면 다시 살아납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나라가 회복되고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계를 뒤덮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김완섭 새소망교회 목사
◇김완섭 목사는 백석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 송파구 새소망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2002년 설립한 새소망교회는 오카리나박물관, 다육이정원 등을 통해 지역문화 선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