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시골학교에 ‘교내 미술관’

입력 2020-05-08 04:06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내 작은 학교들이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강원도와 강원도교육청, 한국화가협동조합은 7일 오후 강원도교육청에서 미술 작품 기증사업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한국화가협동조합 황의록 이사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사업은 문화예술 소외지역 초등학생들의 예술 감수성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도내 읍 면 지역 초등학교에는 한국화가협동조합 소속 작가들이 기증한 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올해는 화천과 철원,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에 230점이 기증된다. 내년에는 정선과 영월, 삼척, 태백 등 폐광지역 학교에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등 2022년까지 30개 초교에 미술 작품 690점이 전시된다.

한국화가협동조합 소속 작가들은 작품을 기증한 학교를 찾아가 5~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미술작품 감상교육과 그림 그리기 실기교육을 진행한다. 오는 11월에는 국립춘천박물관에서 화가작품과 학생작품 공동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작품을 전시할 학교 선정과 공동전시회 주관, 기증 작품의 관리를 담당하고, 강원도는 미술작품 운송과 현장 설치 지원 및 홍보를 맡는다.

최 지사는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 교육감은 “작품 감상 기회와 찾아가는 미술교육을 제공해 학생들의 예술실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문화예술 감수성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