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KLPGA… 30억 상금 걸고 14일 티샷

입력 2020-05-08 04:02
최혜진(앞줄 오른쪽)이 지난해 4월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제41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뒤 갤러리에게 둘러싸여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한 2020시즌 투어를 무관중 재개로 확정했다. 재개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은 오는 14~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총상금 30억원, 출전자 150명으로 투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됐다.

KLPGA는 7일 “중단됐던 투어의 국내 개전이 될 제42회 KLPGA 챔피언십을 선수, 대회 관계자, 갤러리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무관중 생중계 개최로 결정했다”며 “총상금을 23억원에서 30억원으로, 출전 선수를 144명에서 150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KLPGA 투어의 2020시즌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으로 이미 개막했다. 그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투어가 중단됐다. KLPGA는 지난달 16일 K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한 투어 재개를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먼저 확정하고 준비해 왔다. 당초 결정되지 않았던 갤러리 유치 여부는 이날 무관중으로 확정됐다.

선수, 협회, 후원사에서 모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겨내겠다는 의지가 높았다. 그 결과 KLPGA 챔피언십에서 총상금 7억원과 출전자 6명이 추가됐다. KLPGA 관계자는 “투어 회장사인 호반그룹, 대회 개최지인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의 지원이 있어 투어 사상 최대 규모가 성사됐다”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선수들도 참여 의지가 높았다. 이들의 합류로 인해 KLPGA 소속 선수의 출전이 좌절되는 일이 없도록 출전자를 150명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랭킹 3위 박성현, 6위 김세영, 10위 이정은6을 포함한 해외파 선수들이 KLPGA 챔피언십에 대거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시즌 대상 시상식 6관왕에 빛나는 최혜진, KLPGA 회원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 24위 임희정 같은 국내 강자들도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최혜진은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 기대가 크다.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갤러리와 함께 호흡하지 못하지만 중계방송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