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빅리그도 몸풀기… 獨 분데스리가 15일 재개

입력 2020-05-08 04:03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과 코치진이 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훈련장에서 리그 재개를 대비해 훈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유럽 프로축구 주요리그 가운데 처음으로 재개할 전망이다.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은 독일축구연맹(DFL)이 분데스리가 1·2부를 15일 재개하기로 확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분데스리가는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이후 약 두 달 만에 다시 열린다. 다만 코로나19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분데스리가는 당분간 무관중으로 경기를 소화할 계획이다.

독일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 빠른 대처로 확산을 최소화 했다. 분데스리가 재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주지사들의 코로나19 관련 활동 제한을 완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에서는 프로축구 뿐 아니라 아마추어 축구도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독일의 분데스리가 재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독일에서 코로나19 관련 통제 완화는 메르켈 총리가 연방제 특성상 각 주에 엄격한 방역 통제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독일 측에 비공식적으로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앙의 재개 시기를 맞추자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분데스리가는 7일 중 구체적인 리그 실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리그가 재개되면 당장 인기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샬케04와의 더비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데, 축구팬들이 술집 등에 모여 경기를 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비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다른 유럽 리그에서도 재개안이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6월 초 재개안이 논의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터키에서도 6월 12일에 리그가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팀 훈련 재개를 위해 실시한 각 구단별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 토리노 FC의 선수가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아 일정이 불확실해졌다.

조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