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판매 총력전에 돌입했다. 극심한 수출 부진 현상을 만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인기 차종인 대형 SUV 펠리세이드의 2020년형 모델을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지난 6일 출시했다. 새롭게 추가된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에 차별화된 디자인,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했다.
이에 더해 현대차는 코나(HEV, EV 제외)와 투싼, 싼타페를 8일까지 계약한 뒤 이달 내 출고하면 30만원을 할인해준다. 이밖에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품질 체험 시승 신청을 한 고객에게는 100만원 할인(신형 제외)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아자동차는 이달 모닝, K3, 니로 HEV, 스포티지, 카니발 구매 고객에게 출고일별로 각기 다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카니발은 최대 310만원까지 할인된다.
쌍용자동차는 선착순 3000대 한정으로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쉐보레는 코로나19와 분투한 의료계와 택배업계 종사자,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차종별로 20만~30만원 할인해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인기 차종인 XM3 구매 고객에게 최대 72개월간 3.9%의 저금리 할부 혜택 또는 높은 잔가율을 보장하는 ‘Xperience’(최대 36개월까지 금리 5.5%)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QM6 구매 시에는 최대 150만원 상당의 구입비를 지원하고, SM6는 상위 트림을 한 트림 아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프리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총 37만6032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7% 감소한 수치다. 세부 실적을 보면 지난달 현대차는 15만9097대를 팔았다. 국내에서 7만1042대(-0.5%)를 팔았지만 해외 판매가 8만8037대(-70.4%)로 줄었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2003년 7월(5만7732대)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적었다. GM도 국내에서 선방했지만 수출이 줄어 6만2837대(-26.7%) 판매에 그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