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 도움으로 13시간씩 하던 게임 끊고 가정 회복

입력 2020-05-08 00:04
강인씨가 지난 3일 순복음삼마교회 예배 후 성전 입구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다녔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너무나도 지루한 곳이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부에 들어가면서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외적으로는 멀쩡해 보이나 속에서는 불안과 두려움 외로움에 가득 찬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수도꼭지와 방문을 잠글 때도, 세수할 때도 늘 강박관념으로 자신만의 규칙이 있었습니다. 제 속의 이러한 감정은 PC방에서 게임을 하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14살 때부터 PC방을 다녔는데 거의 중독이다 싶을 정도로 다녔습니다. 학교 근처 PC방에서 밤 10시까지 게임을 하고 집에 갔습니다.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면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PC방에서 게임을 했습니다.

14살 때부터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아빠와 따로 살게 되면서 집에서 눈치 볼 대상이 없어졌습니다. 동생과 자주 싸우며 폭력적으로 변해갔습니다. 서로 말다툼을 하다가 도무지 말을 듣지 않으면 동생을 항상 때렸습니다. 엄마와는 자주 다퉜습니다. 친척들이 올 때면 방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친척들과 모임이 있어도 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하나님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2017년 12월 18살이던 저는 친구의 전도로 순복음삼마교회로 오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놀러 교회에 나갔고 겨울 수련회까지 따라갔습니다.

수련회에서 도무지 논리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성령의 역사를 봤습니다. 그때까지 하나님이 살아 계신지도 몰랐고 죽으면 그냥 끝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성령의 역사를 보고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사실과 죽으면 끝이 아니라 영적인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기도에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성령을 사모하게 됐는데 2018년 여름 수련회 때 성령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모세오경 훈련을 받으면서 세상을 끊어야 한다는 말씀에 따라 PC방에 가지 않기로 결단했습니다. 처음에는 죽을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13시간씩 하던 게임이 끊어졌습니다.

PC방에 가지 않으니 일과도 많이 변했습니다. 저의 하굣길은 자연스럽게 교회로 향하는 길이 됐습니다. 기도를 계속하다 보니 제 안에 있던 외로움과 우울, 공허함, 강박감이 점차 사라졌습니다.

가정에서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엄마와 동생에게 사과하기로 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존심이 상해 너무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기도했습니다. “사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동생에게 연락해 지금까지 때린 것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후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동생을 때린 것부터 시작해 잘못한 일들에 대한 철저한 회개가 나왔습니다. 교회를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굳게 잠겨 있던 제 방문도 열렸습니다.

엄마는 아빠가 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혼자서 가정을 이끕니다. 밤 10시쯤 일을 마치고 오시면 가정일까지 합니다. 어느 날 기도를 하는데, 엄마의 짐이 십자가를 본 순간 느껴졌습니다. ‘부모님이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계시는구나.’

엄마의 짐뿐만 아니라 아파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아빠의 마음의 짐까지 느껴졌습니다. ‘가족들에게 얼마나 미안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마음의 짐들이 느껴지면서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때 부모님이 얼마나 감사한 분이고 소중한 분인지 알게 돼 입으로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저의 이 모든 변화는 오직 성령께서 하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강인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