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 주호영 “훈련된 사령탑 필요”

입력 2020-05-07 04:05

미래통합당의 새 원내 사령탑을 선출하는 경선이 8일 주호영 의원과 권영세 당선인 두 사람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신임 원내대표는 4·15 총선 참패로 최대 위기를 맞은 통합당을 추스르는 역할을 맡아 거대 여당과의 협상을 이끌게 된다. 경선 당일 3시간 동안 진행되는 후보 토론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수 김태흠 의원은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해 출마 의사를 접었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주호영(60·사진) 의원은 6일 “이번 원내대표는 새 지도부 구성과 21대 국회 개원 협상은 물론 미래한국당과의 통합까지 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며 “지금은 준비되고 훈련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내수석부대표 때는 18대 국회 개원 협상을, 정책위의장 때는 세월호특별법 협상 등을 해봤기에 풍부한 협상 경험과 전략이 있다”고 밝혔다.

새 지도부 구성에 관해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수용하는 입장”이라며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당선인총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주 의원은 이명박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역임했고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풍부한 경험과 화합의 이미지가 장점으로 꼽힌다.

주 의원은 21대 총선 참패에 대해 “민심과 동떨어진 당 운영을 해온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며 “국민에게 수권정당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다양한 혁신과 헌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0석 슈퍼 여당을 상대하는 전략과 관련해선 “의석수는 절대적으로 불리하지만 팩트에 기인한 철저한 논리를 준비해 대응하겠다.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논리로 국민에게 호소해 여론의 힘으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또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주 의원은 러닝메이트(정책위의장 후보)로 충청권 3선인 이종배 의원을 택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