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전북지역에서 그동안 멈춰 있던 각종 공연과 행사도 다시 펼쳐진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의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대부분 내용이 축소되거나 무관객으로 진행된다.
전북도립국악원은 ‘목요국악예술무대’의 상반기 일정을 7일 재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예술무대는 지난 3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됐다.
예술무대는 7일 ‘오월애(五月愛):함께 바라 봄’을 시작으로 14일(관현악단 ‘봄의 관현악_약동’), 21일(무용단 ‘이공이공 춤 보따리’), 6월4일(창극단 ‘젊은 소리, 6人6色, 소리 길’), 6월18일(관현악단 ‘여름을 여는 국악관현악_여흥’) 등 모두 다섯 차례 진행된다.
단 첫 공연은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티브로드 전주방송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7일과 9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서 제36회 ‘전북연극제’를 펼친다. 이번 연극제에선 극단 마진가의 ‘다시 돌아와(노은비 작·유성목 연출)’와 극단 까치동의 ‘조선의 여자(최기우 작·정경선 연출)’ 등 창작 초연작 2편이 무대에 오른다. 당초 계획보다 한달여 늦어진 이번 행사는 ‘무관객 심사’로 진행된다.
전주시와 전북지역 15개 예술단체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을 위한 비대면 예술치유 공연을 오는 24일까지 펼친다. 이들은 ‘창 밖의 아리아, 희망을 보다’라는 주제로 아파트와 병원, 직장 등 예술치유가 필요한 곳에 찾아가 모두 열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정읍시와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9일 황토현 전적지에서 ‘제53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를 연다. 올해 기념제는 그동안 2∼3일간 각종 공연과 체험마당 등으로 꾸며졌던 것과 달리 기념식과 제례, 동학농민혁명대상 시상식 등 하루 행사만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스물한번째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도 한차례 연기된 오는 28일∼6월 6일 ‘무관객 영화제’로 열린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