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2018년 대비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2019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124개 지자체의 피해 고사목 41만 그루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은 2013년 제주도·경상도를 중심으로 218만그루까지 확산된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개충 우화기인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간 전년 대비 17% 감소한 41만그루의 피해 고사목이 발생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이 잦은 경북과 울산, 제주에서의 피해목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강원 춘천, 전남 순천·여수 등에서의 피해는 늘었다. 특히 제주는 피해목 수가 2018년 대비 절반 수준까지 줄었고, 경북 역시 10%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피해목 5만그루 이상인 ‘극심’ 지역은 2곳에서 1곳으로, 3만~5만그루 사이의 ‘심’ 지역은 4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신규 발생 지역은 충남 서산과 전남 해남 등 7곳, 청정 지역으로 환원된 지역은 경북 영양·문경 등 3개 지역이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과거 일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여러 지역에 소규모로 분산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피해목 1000그루 이하 지자체 수와 비중은 2013년 대비 각각 19곳에서 87곳으로, 30%에서 70%로 증가했다.
최병암 산림청 차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양상 변화에 따라 방제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며 “병 발생 초입지역인 선단지 축소와 백두대간·DMZ 등 주요 소나무림 보호를 우선 목표로 확산 저지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