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역·화순 너릿재 등 25곳 5·18사적지 지정

입력 2020-05-07 04:07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의 추모탑 위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해다. 사람으로 치면 세상사에 미혹하지 않을 나이인 불혹(不惑)을 맞았지만, 5·18은 모욕과 망언 속에 무수히도 흔들렸다. 40주년을 맞아 5·18이 진상규명을 마치고 더는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별의 움직임을 담았다. 연합뉴스

전남 목포역, 나주 금성관 앞, 화순 너릿재 등 전남 8개 시·군 25곳이 5·18사적지로 지정됐다.

전남도는 시설물로만 관리되던 5·18 역사현장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47개소의 후보 지역을 추천받아 평가하고 5·18기념사업위원회에 의뢰, 사적지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5·18사적지는 목포역과 중앙공설시장 옛터 등 목포시 5개소, 옛 금성파출소 예비군 무기고와 남고문 광장 등 나주시 5개소, 화순군청 앞 일대와 너릿재 등 화순군 3개소 , 강진읍교회 등 강진군 2개소, 우슬재와 해남군청 앞 광장 등 해남군 5개소, 영암읍 사거리 등 영암군 3개소, 무안버스터미널과 함평공원 등이다.

사적지는 시·군별 주요 항쟁지, 희생자 발생지 등 역사적 대표성이 뚜렷한 장소 위주로 지정했다. 일련번호는 사적지 순례 관광과 역사교육 프로그램 활용에 유리하도록 시·군 단위로 사건 전개를 감안해 부여했다.

전남도는 5·18사적지 관리 계획을 수립해 하반기부터 단계별로 정비 사업을 추진하며, 남도오월길 코스 개발과 해설사 양성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