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메이커 스페이스 공모’에서 최종 6개 기관이 선정돼 5년간 국비 65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하도록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갖춘 공간을 말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은 전문 창작과 창업 촉진 중심의 전문 랩 1곳(팹몬스터)을 비롯해 교육·체험 중심의 일반 랩 5곳(소년의집학원, 공공플랜, 코나, 부산벤처기업협회, 동서대 산학협력단) 등이다. 부산이 전문 랩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부산은 민간이 운영하는 7개 일반 랩과 시가 지원하는 메이커 스튜디오에서 지역 메이커 산업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고급장비와 전문 인프라 부족, 장기 교육프로그램 미비 등으로 메이커 활동이 실제 창업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전문 랩 유치 성공에 따라 고급장비와 전문프로그램 및 인력을 갖춘 인프라가 조성되면 메이커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한 메이커가 성공 창업가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들 공간을 혁신역량 축적과 자유로운 창작활동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새롭게 조성하는 1개의 전문 랩과 12개의 일반 랩을 기반으로 제조 창업으로 연결해 ‘아시아 제1의 창업 도시 부산’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22년까지 전문 랩 2곳과 일반 랩 20곳으로 확대해 부산 전 지역 어디서나 쉽게 메이커 체험과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고 메이커 문화확산을 위해 메이커 동아리 운영, 메이커 네트워크 협의체 구성 메이커 전문인력 양성과 예비 창업가 육성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우수한 메이커가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 지원, 기존의 각종 창업프로그램과 연결 등 체계적인 지원도 강화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전문 랩은 다른 시·도에서는 볼 수 없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모델로 구축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산형 메이커 산업 육성계획’에 따라 치밀하게 메이커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