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유통업계가 EBS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펭수를 좋아하는 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아 업계에선 ‘펭수 컬래버 상품=흥행 보장’ 공식도 회자된다.
GS25에서 3월 말 출시한 펭수 컬래버 상품은 역대급 진기록을 세웠다. GS25가 펭수 프레시푸드로 선보인 참치마요덮밥, 펭수더큰스윗콘참치마요, 펭수반반김밥, 펭수펭모닝참치샌드 4종은 출시 4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맑은 날씨가 이어졌어도 펭수 우산 탓에 우산 매출이 평균 대비 30배가 늘었고, 펭수 양말 4종도 양말 전체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50%나 끌어올렸다. 2월에는 참치마요네즈, 베이컨참치마요 등 참치를 주재료로 사용한 ‘참치주먹밥’ 6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이상 신장했다.
펭수와 손나은을 모델로 기용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동원참치는 참치캔에 이어 CF마저 대박이 났다. 지난 1월 100만개 한정판으로 출시된 ‘남극펭귄참치’는 2월 말 한 달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달 말에는 동원참치 CF ‘캔을 따’ 편이 유튜브 조회수 2060만회를 돌파하며 올해 공개된 국내CF 중 유튜브 조회수 1위에 등극했다.
SPC삼립은 펭수를 모델로 한 ‘펭수빵’을 출시하고 2주 만에 판매 1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출시 당일에는 온라인상에 ‘펭수빵’ 구매 인증 게시글이 1000여건 올라와 인기를 가늠케 했다. 던킨은 ‘펭수도넛’을 시즌 한정으로 지난 4월 출시했다. 이때 함께 출시했던 ‘펭수 리유저블컵’은 증정 이벤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품절됐다. 파리바게뜨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펭수와 협업해 ‘자이언트 펭수 케이크’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펭수와의 컬래버로 성공한 상품은 또 있다. 빙그레의 ‘붕어싸만코’는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늘었다. 모델을 펭수로 바꿨을 뿐인데 매출이 크게 뛰어 빙그레 관계자는 “매출은 펭수가 다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도 지난 3월 피코크X펭수 콜라보 상품 8종을 선보였다. 레트로 트렌드를 접목시킨 왕소라형, 고구마형, 트위스트 3가지 맛의 과자와 죽 3종, 초콜릿, 초코프레첼 등에 ‘미니 펭수 만들기’(초콜릿만 해당)와 ‘펭수 스티커 6종’을 랜덤으로 넣어 2030 고객의 수집욕을 자극했다.
이외에도 펭수는 정관장, 미닛메이드, 비타500 등 많은 브랜드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펭수와 협업한 상품들은 고객에게서 늘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