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에게 행복이란…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것

입력 2020-05-07 00:05
송상철 목사와 미국 애틀랜타 새한교회 성도들이 지난해 6월 쿠바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 교회 앞마당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리스도인은 행복론이 분명해야 복음을 전할 이유도 확실해진다. 크리스천에게는 ‘행복의 조건’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복음 전하는 일이 가치 있고 의미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이 일이 귀한 일이라 보람을 느끼고 이 일에 나의 비전과 희망, 사명을 성취하는 기회가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또 내가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 아주 귀한 일에 쓰임 받으며, 이 일이 지금뿐 아니라 영원토록 기억될 만큼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아울러 복음 전하는 이 일을 통해 신앙과 인격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껴야 한다. 그리고 이 일은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그의 나라와 뜻을 이루는 일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행복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일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뭘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즉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모든 것을 더해 주신다고 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뭘까. 그 나라는 구원받은 자에게 임하는 천국을 뜻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직접 통치해 주시는 삶이며 지금 여기, 이 땅에서부터 천국을 누리는 삶을 뜻한다. 지금 여기서부터(here and now) 천국을 누려야 영원한 천국을 누릴 수 있다.

그의 의란 뭘까. 인간은 자신의 의로는 절대 구원받을 수 없다. 하나님의 의는 오직 예수를 통해 주어진다. 성경은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의라고 설명한다. 또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신자가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해 의롭게 성화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성화돼 정체성이 변화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7대 약속, 축복, 비전을 받게 돼 있다. 그 특권은 첫째,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해진다.(창 1:28, 9:7) 변화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들을 생산해 땅에 가득하게 할 비전이 생긴다.

둘째, 복의 근원이 된다.(창 12:2, 26:4) 하나님은 아브라함 한 사람을 불러 복의 근원으로 삼으셨고 그 복이 이삭과 후손인 이스라엘 민족에게,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 우리에게로 이어지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복의 근원으로 삼으신 것이다.

셋째, ‘세계가 내게 속하였고 너희는 제사장 나라가 되리라’는 말씀대로 사용된다.(출 19:6, 벧전 2:9) 하나님은 공동체, 교회, 성도를 제사장으로 삼아 당신의 은혜를 온 땅에 전하길 원하신다.

넷째,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추게 하시는 도구로 사용된다.(단 12:3) 정체성이 변화된 그리스도인은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게 할 것’이라는 말씀의 주인공이 된다.

다섯째,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마 4:19)는 말씀처럼 우리를 불러서 사람 낚는 어부, 전도자로 만드신다.

여섯째,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마 28:19, 행 1:8)는 말씀처럼 모든 족속에게 가서 제자 삼을 수 있을 만큼 높은 영적 수준과 풍성한 삶을 주신다.

일곱째, ‘모든 방언과 나라와 민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리라’는 말씀(계 7:9~10)대로 모든 나라와 족속과 방언하는 백성 중에서 구원받은 자들이 나와 하나님께 예배할 때가 오는데 그 일에 귀하게 쓰임 받는다. 하나님의 비전 성취에 결정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송상철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