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이틀 앞둔 5일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후보(기호순)는 당선인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걸며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현재 판세는 친문재인계(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 대세론 속에 김태년 의원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전 의원 측은 전체 163표 가운데 최소 80표는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친문이면서 당권파인 김 의원 지지세가 만만찮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의원의 득표수도 당내 비주류 비중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어 주목 대상이다.
경선 전날인 6일에는 세 후보가 초선 당선인 68명을 상대로 합동토론회를 진행한다. 초선은 전체 당선인의 41.7%를 차지하는데 이들 대다수가 합동토론회를 본 뒤 지지 후보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고 외부 영입 인사가 많은 초선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세 후보는 초선 표심을 잡기 위해 맞춤형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토론회에서 초선 의원의 전문성과 잠재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초선 의원을 관련 상임위원회에 우선 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통합의 리더십으로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경제위기 극복을 이뤄내겠다는 뜻을 토론회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청와대·정부와의 소통 능력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을 살리는 입법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초선 표심을 공략할 방침이다. 전 의원은 “신뢰에 기반한 당정청 관계에서의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계파색이 옅은 정 의원은 ‘섬김과 화합의 리더십’을 내세울 예정이다. 상임위 배정과 원내 인사에 있어 각 의원들의 특징을 살리겠다는 점을 언급하며 초선 당선인들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