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대학의 대면수업이 재개된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전남 대학들이 속속 대면수업 진행을 확정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온라인 강의에 들어간 지 2개월여 만이다. 각 대학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발열체크 등 위생관리와 캠퍼스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생활방역 첫날인 6일 광주보건대, 조선이공대, 순천제일대, 순천 청암대, 여수 한영대 등 5개 대학이 실험·실습 위주 학과와 교과목 위주로 대면 집합수업을 시작한다.
광주보건대는 14개 학과 356개 교과목 가운데 대면수업이 필수적인 10개 학과 67개 과목부터 진행한다. 식품영양학과 식품조리 실습, 임상병리 강좌, 피부미용과 기초 헤어컷, 헤어스타일링, 제과제빵, 렌즈가공 실습 등이다.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대학생들의 체류시간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철저히 유지하도록 했다.
조선이공대도 6일부터 기계과, 기계설계과, 자동차과, 자동화시스템과, 전기과, 생명환경화공과 6개 학과 실험·실습을 대면수업으로 전환한다. 순천제일대 역시 기계자동차과 등 주간 11개과, 건축인테리어과 등 야간 7개 학과 등의 대면수업을 재개한다.
청암대는 6일부터 제한적 대면수업에 이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대면평가로 실시한다. 여수 한영대도 6~17일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한 뒤 18일부터 대면수업을 전면 실시할 방침이다.
동아보건대는 8일, 동강대와 서영대, 광양보건대, 전남과학대는 11일 대면수업에 들어간다.
4년제 대학 중에서는 광주대가 3월 30일 수강신청 학생들의 동의를 거쳐 67개 실험·실습 과목 대면수업에 들어갔다. 호남대와 동신대는 11일, 조선대는 12일부터 제한적 대면수업을 진행한다. 전남대와 목포대, 순천대 등 지역 국립대는 부분적 대면수업 전환시점을 고심 중이다. 광주교대는 4학년생들의 교생실습을 5월 11일부터 4주동안 진행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