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고 붉은색 조명이 가득한 공간에 한 첼리스트가 등장한다. 그리고 시작되는 첼로 연주. 피아노와 첼로가 2인3각 경기를 하듯이 끌고 나가는 선율은 더없이 아름답다.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자인 첼리스트 목혜진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솔로곡 ‘필터(Filter)’를 커버한 것이다. 영상은 공개된 지 1개월 만에 13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사진).
목혜진의 연주 외에도 온라인에는 ‘필터’를 새로운 색깔로 재해석한 클래식 연주자들의 영상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유튜브에서 ‘샬리 뮤직(Sharlee Music)’ 채널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샬리 뮤직은 바이올린으로 ‘필터’를 연주한 영상을 올렸다. 통통 튀는 비트 위에 바이올린 특유의 날카로우면서도 매혹적인 소리를 포갠 음악이다.
첼리스트 디아나 유도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필터’의 멜로디를 첼로로 연주한 영상을 게시했다. 배우 손여은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손여은의 피아노 정원’에 ‘필터’의 선율을 피아노로 풀어낸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필터’는 BTS가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에 수록돼 있다.
사랑에 빠진 감정을 노래한 트랙으로 지민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 노래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실시간 듣기) 사이트인 스포티파이에서 K팝 솔로곡으로는 역대 최단 기간인 발매 65일 만에 4000만 스트리밍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