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는요? 승강기는요? 마스크는요? 달라진 방역수칙

입력 2020-05-05 00:18

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과 일상생활의 조화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다. 방역 당국의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아프면 3~4일 쉬면서 자가격리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나.

“꼭 그렇진 않다. 자가격리 수준은 아니지만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가능한 주변 사람과 만나지 않는 것을 권한다. 증상이 있는데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경우는 최대한 접촉을 피하고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식사도 개인용 식기로 혼자 하고, 화장실은 가능한 따로 사용해야 한다.”

-실내에서 환기를 제대로 하고 2m 간격을 유지하면 괜찮나.

“환기, 거리 유지와 함께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도 중요하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1m 이상 거리두기가 중요한가.

“그렇다. 마스크는 침방울을 통한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마스크 착용만으로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

-대중교통처럼 불가피하게 자리가 붙어 있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가능한 한 자리를 띄어 앉고 마주보지 않는 자리에 앉기를 권한다.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사람 간 간격이 유지되는 야외는 안전한가.

“야외는 사람 간 2m 이상 거리두기가 유지되기 때문에 실내보다 안전하다. 하지만 야외에서도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 마스크를 써야 한다.”

-엘리베이터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자제해야 한다. 엘리베이터 버튼 등 많은 사람의 손이 닿는 표면을 만졌다면 손소독제를 쓰거나 손을 씻어야 한다.”

-손 씻는 방법과 시간, 주기는.

“손을 씻어야 하는 주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손을 씻을 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는다. 손을 씻을 때는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두 손 모아, 엄지손가락, 손톱 밑까지 6단계에 걸쳐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손씻기가 필요한 상황은 화장실 이용 후, 음식 먹기 전, 음식을 준비할 때(생고기·가금류 접촉 후), 아픈 사람을 간병할 때, 기저귀를 갈거나 화장실 다녀온 아이를 닦아준 후, 베인 상처나 창상을 다룰 때,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 후, 쓰레기를 버린 후, 동물·사료·동물 관련 폐기물 등에 접촉한 후, 애완동물 접촉·먹이를 준 후 등이다.”

-손소독제 사용만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나.

“그렇다. 손소독제도 손씻기와 같은 6단계로 꼼꼼히 바르고 소독제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손을 소독해야 한다.”

-공공장소에 있는 비누를 사용해도 괜찮나.

“그렇다.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으면 사용해도 괜찮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로 입 가리기와 옷소매로 가리기 중 어떤 게 나은가.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게 좋다. 사용한 휴지는 즉시 휴지통에 버리고 손을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휴지가 없을 때는 옷소매 안쪽으로 입과 코를 가린다.”

-미세먼지가 심해도 환기를 해야 하나.

“그렇다. 바깥공기가 나쁘다고 해서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라돈 등이 축적돼 실내 공기 질이 나빠진다.”

-공기청정기로 환기를 대체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환기를 해야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침방울의 공기 중 농도를 낮출 수 있다. 공기청정기와 관계없이 하루 2회 이상 환기를 권한다.”

-아파트 승강기 버튼에 부착된 항균필름이 효과가 있나.

“사람의 손이 닿는 곳의 소독 원칙은 소독제로 닦는 것이다. 항균필름이 붙어 있어도 이를 만졌으면 손을 씻어야 한다.”

-가정에서 소독제를 쓰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약품을 써야 효과가 있나.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사용법에 따라 소독액과 물을 희석하는 등 제조회사의 권장사항을 잘 지키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독제는 환경부 승인 또는 신고된 제품(가정용 락스)을 사용해야 한다.”

-마스크에 소독제를 뿌리고 재사용해도 되나.

“그렇지 않다. 마스크에 소독제를 뿌리면 소독제 흡입의 위험이 있다. 마스크는 1회 사용을 권하지만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잠깐 사용한 경우 같은 사람에 한해 재사용할 수도 있다. 재사용할 때는 헤어드라이기로 말리거나 전자레인지, 알코올 소독, 세탁을 하면 정전기 필터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권하지 않는다.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 후 사용하면 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