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대구지하철 승객이 다시 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시민 간 접촉에 따른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4일 1·2·3호선 전 열차의 출근시간대 운행 간격을 단축했다. 이용자를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대구지하철은 코로나19 이전 평일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40만~50만명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12만여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 다시 30만명 정도로 늘어났다. 운행 간격은 기존 5분에서 4분30초로 30초 단축됐다. 열차가 6회 증편되는 효과가 나타나 열차 내 승객 혼잡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경된 열차시각표는 전 역사에 안내되며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앞서 대구형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경로 우대 칸’을 만들었다.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탈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1·2호선에서만 운행되며 전동차 맨 앞과 뒤 칸이 우대칸이다. 승강장과 전동차에 경로 우대 칸을 알리는 안내문(현수막)과 스티커도 부착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