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출산장려금 최대 5배 늘린다

입력 2020-05-05 00:03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지원해 온 출산장려금을 올해부터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첫째 아이 출산 시 기존 50만원이 지원되던 출산장려금을 100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둘째 출산 시엔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해 지원되며, 셋째와 넷째는 각각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다섯째부터는 200만원에서 5배 인상한 1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저출산 문제를 국가적 재난 사태로 인식하고 2012년부터 공격적인 출산장려금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다. 교회 측은 최근 국내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상태에 처하는 등 저출산 문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기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목사는 “생명 존중은 기독교의 근본 가치이며 성경은 생육하고 번성할 것을 명령하고 있다”면서 “아이를 많이 낳아서 잘 기르는 것은 신앙적으로 성경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성도들의 출산을 독려하는 일이야말로 교회의 마땅한 사명”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06년부터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맞벌이 부부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미혼모들의 출산과 육아를 돕기 위한 상담기관과 미혼모 보호시설도 운영 중이다. 자녀를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에 맡겨 기르겠다는 의미를 지닌 ‘헌아식’을 통해 자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행사도 진행한다.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