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으로 무너진 삶, 청청센터가 부축

입력 2020-05-05 00:01
서울 영등포구 청청센터 본부에서 지난 2일 열린 센터 창립대회 모습. 청청센터 제공

이단·사이비 종교로 인해 삶이 무너진 이들을 돕는 청년회복청춘반환지원센터(청청센터·대표 박향미 목사)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문을 열었다.

청청센터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등 이단·사이비에 속아 인생을 뺏긴 이들이 피해를 보상받도록 소송을 지원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상처 치유를 도울 예정이다.

센터 대표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신강식 대표)에서 정책국장으로 활동한 박향미 목사가 맡았다. 박 목사는 “그동안 신천지 등 이단에서 빠져나와 홀로서기에 힘들어하는 청소년과 피해 가족을 많이 봤다”면서 “피해자들이 가정과 교회, 사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 자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고민 끝에 센터를 창립했다”고 말했다.

청청센터는 전피연을 중심으로 이단 상담전문가와 예술인, 각 지역 내 신천지 피해자 단체가 협력해 운영된다.

이단·사이비 피해 가족을 위한 전문가 상담을 지원하며 이단상담소와 연계해 교리 상담도 지원한다. 전문의를 통한 정신과 상담도 주선한다. 예술치료, 학업 및 취업상담 지원, 장·단기 회복캠프 개최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회복을 돕는 ‘회복 프로세스’도 진행한다.

센터 이름을 ‘청춘반환소송’에서 따온 만큼 관련 소송을 위한 법률상담과 소송비용도 지원한다. 청춘반환소송은 신천지에 속아 청춘을 빼앗긴 피해자가 신천지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이다. 전피연은 지난 1월 1차 소송에서 일부승소 판결을 받았고 3월 12일 2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박 목사는 “청춘반환소송에 필요한 기금 모금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며 청춘반환 문화사역과 피해상담 사역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청센터는 대구지역 시민단체와의 연합을 시작으로 충남 천안, 강원도 춘천, 전남 순천 등 전국에 지부를 개설할 예정이다. 각 지부와 지역 교회가 연합해 이단·사이비 피해자들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임보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