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 ‘손’사랑 뜨겁네… 케인 제치고 중요도 1위

입력 2020-05-04 04:08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지도 벌써 두 달이 다 돼간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사진)이 한국으로 귀국해 전투화를 신은 지도 어느덧 2주 째다. 하지만 ‘슈퍼 소니’를 향한 토트넘 팬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이번엔 유스 출신 에이스 해리 케인(27·잉글랜드)을 제치고 토트넘 팬 선정 ‘1군 선수(26명) 중요도 랭킹’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토트넘 팬 사이트인 ‘더 스퍼스 웹’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대체 불가능한 선수고, 부상을 입지도 않아 케인보다 앞선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케인에 대해선 “‘미스터 토트넘’이라 할 수 있는 선수지만 부상으로 순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19-2020 시즌 토트넘이 흔들리며 감독까지 교체되는 상황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준 공격수였다. 올 시즌 EPL 21경기에서 총 17개의 공격포인트(9골 8도움)를 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6경기 5골 1도움, 영국축구협회(FA) 컵에서 4경기 2골을 기록했다. 모두 합치면 32경기 16골 9도움의 ‘특급’ 활약이다

반면 케인은 올 시즌 3번이나 부상을 당하며 팀에 대한 기여도가 확연히 떨어졌다. 허벅지 근육 파열과 근육 경련 등으로 3차례에 걸쳐 총 93일이나 팀에서 이탈했다. 투입될 때마다 활약은 보여줬지만, EPL에서 20경기 11골 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경기 6골로 총 25경기 17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라기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토트넘도 EPL 8위로 쳐진 상태다.

두 선수에 이어 무사 시소코가 “토트넘의 엔진”이란 설명으로 3위에 올랐고, 지오바니 로 셀소가 4위에 오르며 “팀에서 유일하게 창조적인 선수”로 평가됐다. 5위 자펫 탕강가는 “미래 토트넘 수비의 매우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됐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