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인파 ‘바글바글’… 제주 초긴장

입력 2020-05-04 04:06
사진=권현구 기자

황금연휴 첫날 4만7000명이 제주로 들어왔다.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행정당국은 비상태세를 유지했다.

제주도는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 첫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4만6940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항공권 예약률을 토대로 전망한 3만192명보다 1만7000명이나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단위로 첫 증가율을 기록했다.

근로자의 날인 1일에도 3만2586명이 입도했다. 당초 예상치 2만7038명을 넘었다.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3일간 제주로 들어온 관광객은 모두 10만2151명, 예상 규모 8만2223명을 2만명이나 초과했다.

제주는 코로나19 이전 모습으로 돌아갔다. 마라도와 청보리의 섬 가파도로 가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선착장에는 렌터카가 빼곡히 들어찼다. 성판악 등 한라산 탐방로 주변에도 주차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함덕 곽지 협재 등 도내 유명 해수욕장은 물론 중문 관광단지와 해안도로,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타는 맛집 등 제주 섬 곳곳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그러나 행정 당국은 초긴장 태세였다. 제주도는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와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며 관광사업체 점검을 강화했다.

지난달 27~28일 873개 관광사업체 1차 점검을 완료한 데 이어 30일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29개 관광지를 추가 방문해 방역지침 준수 상황을 재점검하는 등 연휴기간 도내 2만4000여개 다중이용업소에 업종별 세분화한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실천을 강력히 독려했다.

도는 5일까지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실내관광지 110여곳에 대한 2차 점검과 키즈카페, 어린이 대상 관광지 등에 대해 방역과 지침 준수 권고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