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미술기자’ 이구열씨가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1959년 민국일보에 입사한 후 여러 일간지를 거쳤고, 신문사 폐간으로 언론계를 떠날 때까지 15년 기자생활 중 오직 미술만 취재했다. 예술의전당 전시사업본부장, 문화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1975년 문을 연 한국근대미술연구소를 40년 넘게 운영하며 미술계와 문화재 발굴 현장의 중요한 일들을 기록하며 ‘미술계의 산증인’으로 불렸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을 지내는 등 평론가로도 활약했다. ‘한국근대미술산고’(1972) ‘한국문화재수난사’(1973) ‘근대한국미술사의 연구’(1992) ‘북한미술 50년-작품으로 만나는 주체 미술’(2001) ‘우리근대미술뒷이야기’(2005) ‘청여산고’(2018) 등 무수한 저서를 남겼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