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배우 줄리아 로버츠….
세계적인 유명 인사 20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 모금 자선 콘서트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구촌이 들썩였다. 랜선 공연으로 진행되면서 ‘안방 1열’에서 이들 모두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전 세계는 흥분하고 있다.
자선 콘서트 ‘더 콜 투 유나이트’(The Call to Unite·포스터)는 5월 1일 오후 8시(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공식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에서 24시간 생중계된다.
출연진 명단이 공개되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면면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모델 나오미 캠벨, 음악인 퀸시 존스, 가수 에이브릴 라빈, 첼리스트 요요마,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 등 일일이 꼽기도 어려울 정도다. 대니얼 대 김(한국명 김대헌)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후 회복된 이후 코로나19 연구를 위해 혈장을 기증하기도 했다. 한국인 중에선 14살 바이올리니스트 신동 고소현이 참여한다.
출연진은 자신의 집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거나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다. 어려움에 놓인 각국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이들을 위한 기금 모금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에도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한 온라인 자선 콘서트 ‘투게더 앳 홈’(Together At Home)이 열렸다. 레이디 가가와 세계보건기구가 공동 주최한 이 콘서트에는 엘튼 존, 스티비 원더, 테일러 스위프트, 카밀라 카베요, 셀린 디옹, 빌리 아일리시 등 팝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한국에서는 그룹 슈퍼엠이 함께했다. 당시 콘서트를 통해 1억3000만달러(약 1585억원)에 육박하는 기금이 모였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