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섭리따라’… 신학적 관점으로 본 코로나19 사태

입력 2020-05-01 00:03

미국 복음주의권 대표적 목회자인 존 파이퍼 디자이어링갓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신학적 관점으로 바라본 신작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리스도’(개혁된실천사)를 펴냈다. 19개국에 동시 출간된 이 책은 먼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이북(eBook)으로 무료 배포된 뒤 최근 종이책으로 나왔다.

파이퍼 대표는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이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는 자’(고후 6:10)로 살길 기대했다. 미증유의 사태에도 “의로운 하나님의 말씀은 반석처럼 견고하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은 코로나19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게 아니”라며 “상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하나님 말씀은 견고한 평화와 기쁨을 가져다준다. 이 책을 읽는 모두가 근심하는 것 같으나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자로 사는 ‘비밀’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한다.

이 비밀은 “코로나19를 멈출 능력이 있으나 그렇게 하지 않는 주권자가 이 와중에 우리의 영혼을 지탱해준다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면 하나님은 온 세상의 모든 것을 합력케 해 선을 이루도록 주관하는 분이란 걸 믿을 수 있다.(롬 8:28) 코로나19로 인한 혹독한 현실에도 그분의 섭리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책은 ‘하나님이 코로나19로 무엇을 하려는가’에 관한 6가지 성경적 관점도 실었다. ‘끔찍한 도덕적 현실을 그림처럼 보여줌’ ‘그리스도 재림을 대비하라는 경종’ ‘그리스도 가치에 따라 삶을 재정렬하라는 신호’ ‘위험 속에서 선을 행하라는 부르심’ 등이다. 파이퍼 대표는 “‘시대를 분간하라’(눅 12:56)고 말씀한 예수님처럼, 성경을 읽으며 코로나19 시대에 하나님 사역을 분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