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엄마 아빠에게 육아는 미지의 세계다. 저자는 이 가운데 “무엇보다 가장 낯설었던 것은 내게 아이가 있다는 그 사실 자체”라고 말한다.
카이스트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11년간 학내 복음화협의회장, 대학원 신우회 대표를 지냈다.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한 뒤에도 직장인 선교를 했다. 대학과 직장에서 수년간 기독 리더로 살아왔지만, 육아휴직 중 남매를 키우며 ‘하나님 마음’을 새롭게 실감한다. 젤리 먹은 아들이 양치를 하지 않겠다고 버틸 땐, 인간이 바른 선택을 하길 기다리는 하나님의 본심을 헤아린다. 아들 똥 냄새도 꺼리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는 몸소 인간의 죄악을 씻어내신 예수님을 생각한다. 따스한 그림체가 어우러져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양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