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거짓복음

입력 2020-05-01 00:05

창세기 3장 1절은 뱀(사탄)이 간교하다고 말한다. 뱀은 자신의 이단적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쏟아붓는 방식으로는 사람을 현혹시킬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렇다고 진짜 자기 모습을 드러낼 수도 없었다. 뱀은 거짓말을 이용했다. 의심의 씨앗을 심었다. 대체 무엇이 아담과 하와를 뱀의 유혹에 그토록 무기력하게 만들었을까. 뱀은 만족과 아름다움, 깨달음을 약속했다. 꽤 그럴듯한 약속이다. 뱀의 거짓말의 논리는 교묘한 말이다. 진리처럼 들리는 것이다. 저자는 사탄이 죄를 선한 것으로 보이게 하는 데 능숙하다고 말한다. 사탄의 ‘진리 같은 거짓말’을 폭로한다.

황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