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술인들 하나돼 광주 ‘오월미술제’ 연다

입력 2020-04-30 04:02 수정 2020-04-30 04:02
오월미술제 출품작인 박성완 작가의 ‘505보안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계기로 오월미술제가 24일까지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오월미술제추진위원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전국 미술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오월미술제’를 개최한다.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와 한국미술협회(한미협) 광주지회는 “다음 달 1일부터 24일까지 ‘직시, 역사를 대면하다’를 주제로 5·18의 역사적 현장인 옛 전남도청(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로 일대에서 오월미술제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광주에서는 그동안 민미협이 5·18 기념일 주간에 ‘오월전’이라는 행사를 해마다 치러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명칭을 ‘오월미술제’로 바꾸고 한미협은 물론 전국적으로 연대한 미술제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본 전시는 5월 1~24일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5월 9~19일 궁동 미로센터 무등갤러리, 9~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6관 등 3부 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광주 민중미술을 이끌어온 이상호 강운 박태규 송필용 허달용 등과 청년세대인 노여운 설박을 비롯한 다양한 세대의 참여작가들은 이번 오월미술제 신작을 통해 5·18에 대한 저마다의 예술적 메시지를 표현한다. 5·18과 유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진 인도네시와와 필리핀 등 2개국 작가 3명의 초대전도 곁들인다.

이와 함께 철학 등 학계 연구자 등이 참여하는 학술세미나가 5월 9일 ‘연대와 상생, 경계너머’라는 주제로 미로센터에서 곁들여진다. 기조 강연은 설헌영 조선대 철학과 교수가 맡았다.

총괄기획 담당 김선영 큐레이터는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추모·기념하기보다는 현대사회에 노출된 미술인들의 저항정신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