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곳곳에 자연성 회복에 방점을 둔 ‘생태숲’, 시민에게 쉼터가 돼는 ‘이용숲’, 미세먼지와 소음을 차단해주는 ‘완충숲’ 등 다양한 테마숲이 생겼다. 서울시가 2015년부터 한강숲 조성 사업을 시작한 결과다. 올해는 뚝섬·난지·망원 3개 한강공원에 총 15만주 나무를 심어 6개의 한강 테마숲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2015~2019년 ‘한강숲 조성 사업’을 통해 전체 한강공원(11개)에 총 93만주의 수목을 심어 축구장 면적의 95배(67만7000㎡)에 달하는 숲이 새로 조성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계획한 15만주를 추가로 심으면 식재 나무는 100만 그루를 넘어서게 된다.
한강 위치나 기능에 따라 자연성 회복에 방점을 둔 ‘생태숲’, 그늘목 등 쉼터를 확충하는 ‘이용숲’, 미세먼지와 소음 차단을 위한 ‘완충숲’ 3개 모델로 구분해 조성된다. 이촌한강공원엔 국토 이남 지역에서 생육하던 대나무를 테마로한 ‘댓바람 숲’이, 잠원한강공원엔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치유의 숲’이 새롭게 생겼다. 광나루~강서한강공원에 이르는 약 40㎞ 길엔 한강변을 따라 식재된 ‘미루나무 백리길’도 조성됐다. 특히 이중 약 12%는 시민·기업의 기부로 식재됐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뚝섬·난지·망원 한강공원에 6개 한강 테마숲 조성에 들어갔으며, 오는 6월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테마 한강숲은 뚝섬·망원·난지 한강공원에 각각 2곳씩 생긴다. 숲 조성에 필요한 나무는 시가 9만주, 기업·시민이 6만주를 심는다.
올해는 한강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쉼터가 될 ‘이용숲’ 3곳(뚝섬·망원·난지), 도로 분진 등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완충숲’ 2곳(망원·난지), 생물 서식처를 복원하는 ‘생태숲’ 1곳(뚝섬)을 조성한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망원한강공원 서울함공원 인근에는 라일락 꽃 향기 가득한 숲이 생기고, 뚝섬한강공원 잠실~천호대교 구간엔 나무 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는 숲이 새롭게 조성된다. 강변북로와 인접한 난지한강공원엔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숲이 생긴다.
김재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