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매년 1000억 증발… 32% “사용방법 몰라 못 쓴다”

입력 2020-04-30 04:06

신용카드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들 중 32%는 포인트 사용법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 사라지는 카드 포인트가 연간 1000억원에 달한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는 지난 1~20일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현황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신용카드 포인트를 왜 사용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 ‘포인트 사용법 및 사용처를 몰라서’(32.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매월 적립 포인트를 확인하지 않아서’(26.1%), ‘포인트 사용 절차가 번거로워서’(22.2%) 등이 뒤를 이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모든 신용카드사 포인트는 현금 전환을 비롯해 카드 사용대금 및 연회비 납부, 양도소득세 등 국세 납부, 카드사 제휴 쇼핑몰 상품 구매, 항공 마일리지 전환, 기부 등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카드사 포인트는 1원 단위부터 현금화할 수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카드대금 결제 계좌로 입금받는 형식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시중은행 계열 카드사인 신한·우리·하나·KB국민카드의 경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1만원 단위로 출금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포인트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나 각 카드사 웹사이트 및 모바일앱 등에서 조회할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까지 ‘신용카드 일괄 현금화 서비스’가 시행되면 카드 포인트 사용이 더 수월해진다. 소비자가 보유한 여러 신용카드의 포인트를 현금화해 원하는 계좌로 이체시켜 주는 서비스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