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나라, 어린이날 맞아 수감자 자녀 품는다

입력 2020-04-30 00:08

어린이 사역 단체인 파란나라(대표 한기철·사진)는 어린이날을 맞아 수감자 자녀에게 전할 책을 기부하는 ‘십시일반 사랑의 도서’ 캠페인을 한다. 부모가 수용된 어려운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수감자 자녀를 심리·정서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다.

지난 24일 시작한 캠페인은 파란나라가 지난해부터 아동복지실천회 세움(대표 이경림)과 함께 진행하는 ‘우리들의 행복한 동행’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세움은 수감자 자녀의 인권과 인식 개선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다. 파란나라와 세움은 지난해 네 차례 1박 2일의 캠프를 마련해 수감자 자녀와 정서적 교류를 나눴다. 올해도 15명의 자녀와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첫 만남을 갖지 못한 상태다.

파란나라는 5월 중순까지 책을 기부받아 책과 놀잇거리, 간식 등을 함께 담은 ‘사랑의 상자’를 아이들에게 차례로 전달할 계획이다. 파란나라가 저학년 아동을 위해 개발한 놀이 재료와 설명서인 ‘엄마의 놀이 주머니’도 함께 담는다.

한 대표는 “학교에 가기만을 기다리며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사랑의 상자를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소외되기 쉬운 수감자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들의 기댈 어깨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