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범죄 인식 시급” 피해자 연관검색어 선제적 삭제 촉구

입력 2020-04-28 04:03
사진=김지훈 기자

국민일보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 본사에서 개최한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태 특별포럼’에서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사회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패널로 참여한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와 김미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본부장은 n번방에서 제작·유포된 영상물은 성착취물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작자와 출연자가 동의해 제작한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또 현재 아동·청소년 피해자에게 집중된 관심이 성인 여성 피해자에게도 돌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본부장은 “온라인에 유포된 (불법 촬영) 영상은 피해자의 삶을 파괴할 정도로 피해가 크다”며 포털 사이트 등이 피해자 관련 연관 검색어 등을 선제적으로 삭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포럼에서는 최근 경찰청과 여성가족부 등이 성착취물 삭제에 이용하고 있는 ‘영상 DNA 검출법’도 소개됐다. 10초 분량의 영상 원본만 있어도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유포된 성착취 영상을 찾아내 삭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현정 CBS PD가 진행한 이날 특별포럼은 유튜브 채널 ‘TV국민일보’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