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륜오토바이, 교통사고 5건당 1명꼴 사망

입력 2020-04-28 04:07

사륜오토바이(ATV·All-Terrian-Vehicle) 교통사고 5건당 사망자가 1명 나오는 등 모든 교통수단 가운데 ATV가 사망 위험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2018년 ATV 교통사고의 경우 치사율이 17.7%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7%)보다 10배가량 높았다고 27일 밝혔다. 2018년 ATV가 가해 차량인 교통사고로 59명이 사망했다. 농어촌인 읍·면지역에서 사망자가 52명 발생했다. 특히 전체 사망자의 83.1%에 달하는 49명이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공단 측은 “조향 미숙 등으로 인한 도로 외 이탈과 전도·전복 사고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상대적으로 일반 승용차 운전이 곤란하거나 연령이 많은 고령자가 ATV를 이용하다 사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TV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선회 시 좌우 바퀴를 다른 속도로 회전시키는 차동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차동장치가 없는 위험한 ATV가 공로상에서 운행되지 못하도록 하고, 제작 시 차동장치 의무화 등 제도 개선도 시급해 보인다고 공단 측은 지적했다. 아울러 고령자들의 공로 이용 자제와 함께 사용 시 면허와 보험가입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