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에 대한 지역의 열망이 뜨겁다. 1조원 규모의 사업 유치를 통해 기초 연구는 물론 마이크로 의학용 로봇,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면서 10조원 대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광가속기 서명운동추진위원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관계단체 회원 70여명이 참석해 범국민 서명 200만명 돌파 기념식을 갖고, 정부와 국회에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 호소문을 전달했다. 호남권 국회의원 당선인 28명도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동참, 구축 건의문에 서명해 최근 청와대와 국무총리, 국회의장, 과기정통부 등에 전달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추진위는 호소문을 통해 “정부의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지역 간 공정한 출발과, 국토 균형발전,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담보할 수 있어야만 모든 국민이 납득하고 환영할 것”이라며 호남권 구축 당위성을 역설했다. 또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충청과 영남에 편중된 실태에 대해 “호남권에 국가 대형연구시설이 단 한 곳도 없어 호남권의 연구환경을 개선해야 하며, 호남·충청·영남 과학연구벨트 삼각축을 형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원 호남권 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광주대 교수)은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는 국토균형발전을 실현하고 호남권 혁신산업 도약을 통한 국가 신성장산업 발전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남권 국회의원 당선인 28명은 건의문에서 ‘지리적 접근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토록 한 평가항목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평가지표로 재조정토록 촉구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