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엠 세계 첫 온라인 유료 콘서트 7만여명 ‘접속’

입력 2020-04-27 04:07

그룹 슈퍼엠(SuperM)이 26일 전 세계 최초로 온라인 맞춤형 유료 콘서트(사진)를 선보이며 100여개국에서 7만명 넘는 K팝 팬들을 끌어모았다.

슈퍼엠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부터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더 퓨처’를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120분간 선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매주 선보이는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 ‘비욘드 라이브’의 첫 주자였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109개국에서 모인 7만5000명의 ‘온라인 관객’이 3만3000원을 내고 이날 콘서트에 참석했다. 슈퍼엠은 이들을 위해 지난해 10월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른 첫 미니앨범 ‘슈퍼엠’의 타이틀곡 ‘쟈핑’과 수록곡 ‘아이 캔트 스탠드 더 레인’ ‘슈퍼카’, 신곡 ‘호랑이’ 등을 선보였다. 슈퍼엠 멤버 마크는 “팬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는 건 처음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너무 좋다”고 했고, 태민은 “팬들과 함께 있는 것 같다.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콘서트장에 온 듯한 생생한 영상이 눈을 사로잡았다. 카메라는 슈퍼엠 멤버들의 움직임을 생동감 넘치게 잡아냈다. 카메라 워킹과 실제 공간이 연동되는 AR(증강현실) 기술이 활용됐고, 가수는 팬들과의 화상 연결로 이야기를 나눴다. 3D 그래픽을 통해 구현된 여러 배경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월 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사 아티스트들의 해외 콘서트가 취소되기 시작하면서 팬들과 만날 새 방법으로 기획된 콘서트”라며 “무관중 형태로, 온라인만을 위해 기획한 유료 콘서트는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슈퍼엠이 스타트를 끊은 이번 ‘비욘드 라이브’는 다음 달 3일 중국 그룹 웨이션브이, 10일 NCT 드림, 17일 NCT 127의 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