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도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기 위해 생산과 유통, 가공, 인력 등 6대 혁신과제를 중점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우선 식량안보를 위해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기계화로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상기후에도 안정적으로 영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농어업재해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생산자 중심 농산물 수급조절로 가격 안정을 꾀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유통이 확대됨에 따라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인 ‘사이소’를 중심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가정에서 먹는 간편식, 농특산물 꾸러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모태펀드를 활용해 벤처 창업을 지원하고 식품 안전성을 강화한다. 스마트팜 혁신 밸리,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등을 접목해 농업을 혁신하는 것도 추진한다.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촌인력지원센터를 통해 대도시 유휴인력을 농가와 연결하고 농촌에서 2개월 살아보기 체험 등으로 청년 정착을 적극 유도한다. 문화와 복지가 있는 마을로 정주 여건과 경관을 개선하고 체험 관광을 활성화해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4일 도청 회의실에서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라는 주제로 농축산 분야 전문가와 유관 기관단체 및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이후 농어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여건변화와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변화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선 농축수산업의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