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 동두천 美 캠프, 2년 내 토지 정화 완료

입력 2020-04-27 04:06
한국농어촌공사 토양·지하수오염정화사업 기술진이 최근 용산미군기지 인근 녹사평역에서 오염 지하수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미군이 2015년 반환한 경기 동두천시의 캠프 북캐슬 부지의 토양·지하수 정화 작업이 2022년 완료된다.

농어촌공사는 2만3000여㎡ 규모인 캠프 북캐슬 부지 정화 작업이 2년 뒤에는 완료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2018년부터 시작한 정화 작업이 5년 만에 마무리되는 것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앞서 9개 기지(29만4000㎡) 정화 작업을 마쳤다”며 “캠프 북캐슬을 끝으로 미군이 1차로 반환한 기지의 정화가 최종 완료된다”고 전했다.

반환된 미군기지 부지의 정화가 필요한 이유는 토양 오염 때문이다. 부식된 유류저장탱크나 지하배관에서 흘러나온 물질이 토양을 오염시키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유류는 토양에 스며들면 국제암연구소(IARC) 지정 1급 발암물질인 벤젠·톨루엔 오염을 유발한다. 오염된 토양은 지하수까지 덩달아 오염시킨다. 용산미군기지 사례가 대표적이다. 농어촌공사와 같은 전문적인 오염 복원 기관의 정화 없이는 땅을 활용하기가 힘든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1차 반환 미군기지에 이어 경기 의정부·하남시 등에 위치한 2차 반환 미군기지 7곳의 오염 정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정화가 끝나며 공원, 녹지, 체육시설 등으로 탈바꿈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