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급여 1% 나눔’ 소외계층에 연간 100억 기부

입력 2020-04-27 20:19 수정 2020-04-27 20:50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해 10월 광양제철소본부에서 ‘희망날개 전달식’을 갖고 지역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했다. 양원준(첫줄 왼쪽) 포스코 기업시민 실장과 이종용 광양장애인 복지관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공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급여 1%를 기부해 사회 소외 계층을 도와주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한 1%의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 재단에 모이는 돈은 연간 100억원에 이른다.

2013년 11월 출범한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1년 포스코 임원과 부장급 이상 임직원이 급여의 1%를 기부한 것에서 시작됐다. 포스코는 직원들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하고 재단을 출범시켰다.

포스코1%나눔재단에는 포스코그룹 27개사, 협력사 88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내 기부자 수는 3만3844명으로 임직원의 약 98.5%가 기부 활동에 참여한다. 조성한 기금은 미래세대, 다문화, 장애인 등 사회 소외 계층을 돕는 데 쓰이며 재단 설립 이래 6만여명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재단은 미래세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아트스쿨, 상상이상 사이언스, Do Dream 등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1%나눔 아트스쿨은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예술을 매개로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 포항과 광양 내 지역아동센터 76곳의 아동 1200여명이 예술 수업에 참여한다. 또 1%나눔 아트스쿨은 전문 지식을 보유한 지역 내 경력단절 여성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총 31명을 선발해 지역내 일자리를 창출한다. 예술 강사에게도 인간중심적 디자인 방법론 등 다양한 사전 교육과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재단이 지난해 시작한 희망날개 사업은 비교적 지원에 소외돼있는 지방 소도시 거주 장애인에게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활동이다. 전동휠체어, 의족, 시각장애인용 노트북, 직립보조기구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실시된 첫 희망날개 사업을 통해 장애인 26명이 날개를 달 수 있었다. 마라톤 선수나 탁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경기용 수동 휠체어가, 볼링 선수 희망 학생에게는 보조 손잡이가 없는 전용휠체어가 제공됐다. 재단 도움으로 2002년 태풍 루사 때 하반신 마비가 온 최정수씨는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의 곤봉던지기 분야에서 국내 신기록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땄다. 전남대표로 출전한 신백호, 최형철 선수는 전국체전 2인1조 볼링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포항에 사는 김동현씨는 7급 공무원에 합격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함께 가야 한다”며 “오늘 우리가 내딛는 작은 한 걸음이 더 나은 사회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