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예배의 온전한 회복과 안전한 교회로의 이행을 강조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주요 교회 목회자와 연합기관 사무총장을 초청해 코로나19 이후 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코로나 사태 이후 한국교회는 다시 회복될 것인가’란 제목의 주제 발표를 했다. 소 목사는 “다음 달 생활방역으로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5월 10일 혹은 17일 등을 디데이로 정해 한국교회의 예배당 전면 복귀를 선언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는 “코로나19 진정 이후 생활방역으로 가더라도 안전한 예배 환경이 중요하다”면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 이상의 방역을 위한 준비를 하면서 교회가 안전하고 안락한 곳이란 인식을 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의대 엄창섭 교수는 “코로나19의 본질은 전염병이며 사스나 메르스의 경우에서 보듯 몇 년 뒤 또다시 반복된다”면서 “한국교회가 예수님처럼 타인을 거룩하게 지키는 노력을 생활 속에서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는 OOO이다’란 팻말을 들고 자기소개를 했다. 국가조찬기도회장 두상달 장로는 “코로나는 변장한 축복이다”라며 고통 속에서 축복으로 가는 통로를 발견하길 염원했다. 크로스로드선교회 대표 정성진 목사는 “코로나는 분기점이다”라고 정의했다. 정 목사는 “BC와 AD로 기원전과 기원후를 나누듯,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세상이 구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