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로 사회공헌… ‘두 토끼’ 나눔

입력 2020-04-27 18:30
지난 2월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을 만드는 기업’을 표방하는 SK하이닉스는 사회적 가치 측정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에서 실질적인 교육 및 생활 지원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0일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지역의 지역화폐 30억원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중 5억원은 대구·경북, 경기, 충북 지역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코로나 구호 인력 1만명을 지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나머지 25억원은 행복GPS, 실버프렌드 등 주요 사회공헌사업 운영을 위한 비품 지원 및 협력사 교육프로그램 등 상생 협력 활동을 진행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물품을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업체들에 지역 화폐를 사용해 구입함으로써 구호 인력을 지원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납품 대금 지급을 월 3회에서 월 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금 지급 주기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면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의 자금 회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급 정책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유지된다. 또한 SK하이닉스가 운영 중인 협력사 상생펀드의 가용금액 1300억원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협력사에게 우선 지원하기로 하는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2020년 ‘행복나눔기금’ 29억원을 경기·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올해 10년 차를 맞이한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가 2011년부터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해온 기금으로, 임직원의 기부 금액에 맞춰 회사가 동일 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누적된 기탁금액은 총 224억원이고, 수혜 인원은 약 4만9000명에 이른다.

SK하이닉스의 행복나눔기금은 아동과 청소년 대상의 미래인재 육성 사업 및 노인과 장애인 대상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등 8개 분야에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올해부터 ‘행복GPS’, ‘실버프렌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사회공헌활동의 비중을 높여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