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농어가 판로확대에 나섰다. 경북 농산물 소비 촉진행사를 비롯해 보조개 사과, 초대형 반값 민물장어 등을 대량 매입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소비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약 40억원 물량의 ‘경북농산물대전’을 통해 영주·문경·안동 산지에서 공수한 사과와 성주산 참외, 김천·의성에서 수확한 쌀 등을 평소 대비 20~40% 저렴하게 판매했다. 소비 침체로 경북 농가들의 직거래 물량이 급감하고 급식 수요 감소로 농산물 판매가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이마트는 대물 민물장어 관련 행사도 열어 일주일간 6억원(20t 물량) 가량을 판매하는 등 양만업 소비촉진에도 힘썼다. 지난달 19~25일간 일반 장어 대비 크기가 2배 큰 대물 민물장어를 일반 장어의 절반 가격인 1만7900원(400~550g)에 판매했다. 소매업이 부진을 겪어 출하되지 못한 장어가 늘어나면서 대물 장어들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별도로 이마트는 서울·경기·대구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보양식 키트’도 지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무료 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하자 서울·경기·대구 지역의 총 24개 지자체 독거노인들에게 3만원 상당의 피코크 보양식으로 구성한 ‘희망마차 원기회복키트’를 지자체별 300~500개씩 기부했다.
이마트 강지용 CSR팀장은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 창출 시대를 맞았다”며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판로가 없어 막막했던 농어가들의 물량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소비자와 생산자가 윈윈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