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중인 전남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 논의 발원시기가 700여년 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구들장 논은 토양 퇴적시기를 기준으로 환산해 380년전 쯤 처음 조성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완도군은 23일 해당지역에서 발견된 토기편의 연대 측정 결과 700년 전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완도군은 민관연 협의를 통해 관리계획을 수립해 잠정목록 등재 신청서 작성을 준비 중이며, 올해 12월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인 청산도 구들장 논은 2014년 4월 세계식량농업기구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고,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움직임이 시작됐다. 구들장 논은 산지에서는 조성이 불가능한 논을 석축으로 물뚝을 막아 설치한 것을 지칭한다. 경사가 심한 산지에 돌로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고 흙을 다져 논을 조성한 뒤 벼농사를 지은 것이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