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도 온라인 총회… 만장일치 결정

입력 2020-04-24 00:08

미국장로교(PCUSA)가 오는 6월 20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24차 정기총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총회 개최 여부를 두고 수차례 회의를 열었던 PCUSA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줄리아 헨더슨 사무국장은 “총회를 열려던 볼티모어 컨벤션센터와 호텔 상황이 코로나19 이후 교단과의 계약 조건을 충족할 수 없게 됐다”면서 “여러 여건이 우리 노력으로 개선할 수 없어 대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현재 볼티모어 컨벤션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임시병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교단의 온라인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교단은 정기총회가 열린 뒤 통상적으로 이틀간 헌의안을 검토했다. PCUSA는 이번 총회에서 헌의안 제출과 심의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PCUSA의 이 같은 변화가 국내 협력 교단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가 PCUSA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변창배 예장통합 사무총장은 “예장통합도 온라인 총회로 변모하기 위한 종합 계획을 이미 세웠다”면서 “온라인 회의를 위해 시설과 제도를 완비하고 디지털 아카이브, 한국교회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