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 콘텐츠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서비스를 통틀어 일컫는다. 이 서비스들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각각의 콘텐츠가 실제로 뭐가 다른지 구분해 보자.
◇가상현실(VR) 서비스=내가 경험하지 않는데도 가상으로 실제 체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서비스다. 주로 360도 회전 기능을 제공하며 VR 기기로 체험하면 더욱 실감 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다운로드 1000만 이상인 ‘브이알 드릴즈: 롤러코스터(VR thrills: Roller coaster)’ 앱이 있다. 이 앱을 실행하면 실제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기기를 체험하면 오르락내리락하는 느낌에 어지럼증까지 들 정도다.
이와 비슷한 앱으로 좁은 판자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워크더플랭크(Walk the plank)도 롤러코스터와 마찬가지다. 이 앱은 다운로드 100만을 넘겼다. 좁은 판자 위를 곡예하듯 걸어야 하는데,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서 스릴감이 넘친다.
‘삼성XR’ 앱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자들이 자신이 만든 VR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인기있는 콘텐츠 중 하나는 ‘호그와트 360도’다. 해리포터의 배경인 호그와트를 구현한 VR 콘텐츠로 호그와트의 외부와 내부를 디테일하게 다뤄 실제 성 안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증강현실(AR) 서비스=내가 있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되 캐릭터나 액세서리가 팝업하는 방식의 서비스다. 대표적인 앱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게임 ‘포켓몬고(Pokemon go)’가 있다. 포켓몬고는 직접 이동하면서 주변 지형지물에 따라 랜덤으로 튀어나오는 포켓몬 캐릭터를 포획하는 재미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SK텔레콤의 ‘점프 AR(Jump AR)’도 포켓몬고와 비슷한 서비스다. 귀여운 고양이나 강아지, 혹은 공룡이 튀어나오면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A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실과 캐릭터가 뒤섞여 흥미로워 아이들이 좋아한다.
기아차의 ‘플레이AR(PlayAR)’을 작동시키면 기아자동차의 4세대 소렌토를 내 눈앞으로 소환시킬 수 있다. 자동차를 한바퀴 돌려서 보고 싶은 곳을 확대해서 볼 수 있고, 크기도 자유롭게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 굳이 모델 전시장에 가지 않아도 자동차를 눈앞에서 살펴볼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실감콘텐츠사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 산업분야 융합 실감콘텐츠나 5G 실감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5G 킬러 실감콘텐츠 제작을 15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31일 문체부와 산업부 등 민간 전문가가 함께하는 실감콘텐츠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구현화 쿠키뉴스 기자 kuh@kukinews.com